민주당, 내부 갈등 대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절실한 외침
김인선 기자
February 9, 2025
친문과 친명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민주당이 현재 친문과 친명으로 나뉘어 싸우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내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간단한 비판에 화를 내고 조롱하는 방식으로는 이재명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두 후보에 대한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논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대북정책, 인사 정책, 그리고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국민들이 이재명에게만 책임을 묻고 돌아서는 것을 민주당 지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고위 인사들은 그들의 정책적 실패를 인정해야 하며, 이재명 대표 또한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친문계와 친명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최근 친문계 인사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재명 후보의 부족함을 지적한 것과, 친명계 양문석 의원이 친문계를 향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친문계를 겨냥해 외부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보며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롱하고, 지지자들은 씁쓸한 웃음을 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는 다른 정당임을 보여주고, 윤석열식 리더십과는 차별화된 리더십을 발휘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