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뒷마당에 우주 로켓 잔해가 떨어져 깜짝 놀랐다
조영환 기자
February 21, 2025
폴란드의 한 주택 정원에서 우주선 로켓의 잔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025년 2월 19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경, 북유럽 상공에서 불길에 휩싸인 물체가 포착되었고,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으로 확인됐다. 이 로켓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화염에 휩싸였으며,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그 모습이 목격되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경, 폴란드 중서부 코모르니키에 살고 있는 아담 보루츠키는 자신의 마당 창고 옆에서 길이 1.5m, 너비 1m 정도의 '폭발한 탱크'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 물체는 팰컨 로켓의 파편으로 확인되었고, 폴란드 우주국(POLSA)은 오전 4시 46분에서 48분 사이에 해당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로켓 잔해의 낙하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하며, 단지 집주인이 설치한 조명 시설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 로켓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바 있다. 하버드 대학교의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이 우주선은 원래 통제된 상태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태평양에 떨어질 예정이었다'고 설명하며, 엔진 고장으로 인해 몇 주간 지구를 공전하다가 결국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로켓과 위성 등에서 발생하는 우주 잔해는 지속적으로 지구 대기로 재진입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잔해는 대기에서 완전히 소각되지만, 크기가 큰 잔해는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통제되지 않은 대형 로켓의 재진입은 특히 드물고 위험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