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캐나다를 조롱하며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어
윤지우 기자
February 21,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현지 시간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트뤼도 주지사'라고 비꼬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하며 다시 한 번 압박을 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아침 우리 멋진 미국 아이스하키 팀에 전화를 걸어 오늘 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서 그는 "언젠가는,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캐나다가 훨씬 낮은 세금과 더욱 강화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한 제51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오늘 밤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공화당 주지사 협회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기에 안타깝게도 결승전에 참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 경기를 지켜볼 것이고, 트뤼도 주지사가 (주지사 협회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아이스하키 경기는 이날 열리는 '4개국 대항전'의 결승전을 말하는 것이다. 12일부터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보스턴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과 캐나다의 풀리그 경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에 분노한 캐나다 관중들이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야유를 보냈고, 경기 중에는 두 팀 선수들 간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는 대신 이들 국가에서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