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예탁결제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명 기자
February 21, 2025
LG CNS가 총 72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첫 번째 프로젝트를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수주하게 되었다.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 사업에 대해 약 715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한 후 개찰을 통해 계약을 따냈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LG CNS가 유력한 수주 후보로 점쳐졌던 이유가 있다. 대기업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도 참여할 수 있었고, LG CNS는 이전부터 예탁결제원과의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LG CNS가 경험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예탁결제원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노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리눅스 기반의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또한 범용성과 기능 확장성을 갖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서버 프레임워크를 도입해야 하며, 업무 그룹별로 독립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분산 아키텍처도 필요하다.
예탁결제원이 처음부터 LG CNS를 사업자로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라클 제품을 요구하는 조건을 없애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실제로 중견 IT 서비스 업체를 포함한 여러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기관이 발주하는 시스템 통합 사업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그러나 첫 입찰에서는 입찰자가 없었고, 재입찰 시 LG CNS가 단독으로 입찰하여 결국 선정되었다.
예탁결제원은 LG CNS 외에는 다른 입찰자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16개월 이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LG CNS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향후 예탁결제원이 추진할 차세대 시스템 구축 2단계 사업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사업 규모는 약 1200억원에 달하며, 예탁결제원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통해 LG CNS는 총 2000억원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예탁결제원의 관계자는 "아직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남아 있지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의 관계자는 "LG CNS의 기술력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예탁결제원 시스템의 현대화와 안정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