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토크에서 밝혀낸 새벽에 심해지는 두통, 뇌종양 가능성에 두려움이 엄습한다

뇌종양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조기 발견과 맞춤 치료가 절실해졌어.

김안수 기자

February 9, 2025

뇌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에 따르면, 두개골 내부에 종양이 형성되는 뇌종양 환자의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의하면, 양성 뇌종양 환자는 2020년 4만7675명에서 2022년에는 5만5382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악성 뇌종양 환자도 1만1603명에서 1만214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은 해마다 약 1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종양이 뇌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과 치료 방법에 대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의 의료진과 논의해 보았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신경, 뇌막, 혈관 및 두피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 종양은 대개 뇌의 외부에서 성장하고, 그 성장 속도가 느린 특징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뇌수막종이며, 뇌하수체 종양이나 청신경초종도 많이 발생한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빠르게 성장하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여 정상 뇌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전이성 뇌종양은 다른 부위의 암이 뇌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종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두통이다.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과는 달리,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주로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장시간 누워 있을 때 호흡량이 줄어들고, 뇌혈관에 혈액이 집중되며, 종양이 뇌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의 신경외과 교수인 김상대는 "새벽에 두통이 반복적으로 악화되거나 마비, 시력 저하, 구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종양을 의심하고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크기, 위치 및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양성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관리할 수 있지만, 크거나 악성인 경우 수술이 요구된다. 악성 종양의 경우 수술 외에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수술 중 신경 손상의 위험이 클 경우, 환자를 깨워서 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뇌종양 치료는 주로 내시경 수술 방식이 채택되고 있다. 기존의 두개골을 열고 진행하는 수술 대신, 코와 눈 주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로 인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안와 내시경 수술은 눈 주변에 위치한 뇌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신경과 혈관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출혈 및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과정이 간단하고 정확도가 높아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르게 회복되며, 일상으로의 복귀도 용이하다. 김명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뇌종양센터 교수는 "감마나이프, 트루빔 STx, 사이버나이프 같은 최신 방사선 수술 기술이 뇌종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절개 없이 고정밀 방사선으로 종양을 정확하게 타겟팅하여 주위 건강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회복을 가속화한다. 특히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종양 제거를 위해 방사선 수술이 추가적으로 시행된다. 뇌종양 치료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다학제 협진을 통한 맞춤형 접근법이다.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내분비내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수술 여부,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정밀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김상대 교수는 "뇌종양 치료는 환자의 개인적 특성에 맞춘 접근과 최신 수술 기술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지므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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