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사용자 급감, 개인정보 걱정에 모두가 놀랐다
조영환 기자
February 9, 2025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인 딥시크 앱의 이용자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딥시크에 대한 차단 조치가 강해진 결과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의 일일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에 19만1556명에 달했으나,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다. 29일에는 13만2781명으로 감소했고, 이달 4일에는 7만4688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일주일 사이에 사용자 수가 61%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같은 기간 동안 사용자 수가 늘어났는데, 28일에는 60만5574명이었으나 4일에는 73만9957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설치 건수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는데, 28일에는 딥시크가 17만1257건, 챗GPT가 3만971건이었으나, 4일에는 챗GPT가 2만6985건으로 증가했고 딥시크는 2만452건에 그쳤다. 이처럼 딥시크의 사용자 수가 급감한 이유는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이를 중국 서버로 전송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이 앱은 AI 모델 학습을 목적으로 기본적인 신상 정보는 물론, 인터넷 IP주소, 앱 사용 기록,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자가 앱을 사용할 때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중국 서버로 전송된다는 점도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열람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같은 생성형 AI의 사용에 주의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카카오와 LG오플러스와 같은 국내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