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부패를 언급하며 USAID 폐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의 목소리 뒤에 숨은 불안감이 느껴진다

트럼프의 USAID 폐쇄 주장, 사실과는 다르게 논란이 커지고 있어

윤지우 기자

February 8, 2025

WP는 해외 원조와 언론 구독료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 폐쇄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USAID 폐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 날 "USAID의 폐쇄 문제는 급진적 좌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금이 사용된 방식에는 사기적인 요소가 많으며, 명확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부패 수준은 전례가 없다. 우리는 이 기관을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USAID와 다른 기관에서 수십억 달러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며, 그 자금 중 상당수는 민주당에 유리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보상으로 가짜 뉴스 매체에 전달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를 언급하며 "그들이 8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도 자금을 받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 사건은 그들 모두에게 가장 큰 스캔들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1961년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된 USAID는 미국의 대외 원조를 담당해 왔으며, 현재 트럼프 2기 정부의 표적이 되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아래에서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일부 기능을 국무부에 통합하고, 전체 인력 중 290명만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법적으로 설치한 독립 기관을 대통령이 폐쇄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공무원노조(AFGE) 등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국의 보수 성향 매체들은 USAID가 베트남 전기차에 250만 달러, 아일랜드의 DEI 뮤지컬에 7만 달러, 콜롬비아의 트랜스젠더 오페라에 4만7천 달러, 과테말라의 성전환 지원에 2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장 중 12가지 사례의 11개는 사실과 다르거나 전체 맥락이 왜곡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매체인 폴리티코에 대한 지원은 구독료이며, 그 금액 또한 적다고 WP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예를 들어, 2023~2024년 USAID의 구독료는 4만4천 달러로, 공화당 의원을 포함해 의회 및 다른 연방 기관에서도 폴리티코를 구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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