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SNS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조영환 기자
February 8, 2025
올해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이 제한됩니다. 튀르키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로 세계 5위에 해당하며, 여러 국가에서도 유사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한국에서 10대 전용 계정을 도입했습니다.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로고 근처를 지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청소년들이 SNS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교통부 장관은 7일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서 "올해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튀르키예가 SNS 사용자 수에서 세계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업 스태티스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는 57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SNS의 과도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튀르키예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 접속을 임시 차단한 바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연령대에 따라 13세 미만과 13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에 대한 이용 제한을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회에 퍼진 스크린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SNS에 대한 더 강력한 감독과 이용 연령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의 혼란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강경한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짧은 동영상과 같은 SNS 콘텐츠에 대한 청소년들의 몰입이 심각해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규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교육 및 창작 목적으로 사용되는 플랫폼은 제외했습니다. 노르웨이는 13세 이상만 SNS 이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15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또한, 프랑스는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없을 경우 15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영국 등도 유사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도적인 규제는 없지만,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2일부터 10대 전용 계정을 도입하여 만 14세에서 18세 이하의 청소년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하고, 폭력이나 음주, 도박과 같은 민감한 콘텐츠의 노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