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의 기회주의 비판에 당당히 맞섰다
이상명 기자
February 21, 2025
국민의 비판은 "기회주의"라는 단어로 표현됐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에 대해 "보수만이 유일한 선택이냐, 중도라는 것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중도 보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진보와 보수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함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 보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에 따라 보수적 성향이 두드러질 수 있고, 다른 상황에서는 진보적 성향이 더 강조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진보적 정책을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보수적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사회문화적 분야에서는 진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헌법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고 범죄적인 방식으로 이를 파괴하는 정당이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민주당이 그 보수적 입장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이제 '극우 내란당'과 '극우 범죄당'으로 변모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중도 보수라고 하자 불안해하며 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국면을 전환하고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정책과 인사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반박은 그가 한 발언에 대해 당과 외부에서 나온 반발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명계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면, 앞으로 여러 가지 이슈에서 후퇴해야 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용성을 넘어서는 문제로, 대표가 쉽게 바꿀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무분별한 주장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양다리를 걸치는 기회주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 회의에서 "민주당의 이러한 모순된 행동은 오직 선거를 위한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는 성장을 주장하고 중도층을 겨냥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해 좌파 세력을 달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중도 보수는 사실상 정치적 사기로, 국민의 미래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