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횡사한 박용진에게 사과하며 깊은 마음을 전했다, 박용진은 힘을 합쳐 대선 승리를 다짐한다

이재명, 박용진에게 미안함 전하며 당내 통합을 다짐했다

김인선 기자

February 21, 20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025년 2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에서 박 전 의원이 겪었던 고초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들의 만남은 박 전 의원이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 대표가 최근 비이재명 계파와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먼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여의도의 식당에서 100분 동안 단독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며, 박 전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의 경험이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고 내란 추종 세력의 기득권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내에서 여러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 저도 마음이 아프다'며 박 전 의원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자기 권한의 절제, 지지층에 대한 단호한 태도, 그리고 대의를 위해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세 가지로 요구했다. 이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내 비주류와의 통합을 요청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동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뒤,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한계, 당내 통합 및 세대 교체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도 제시되었다.

민주당의 김성회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의원이 민주당이 겪고 있는 '내로남불'과 위선 문제에 대해 혁신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그 과정에서 세대 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의원에게 향후 당 내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찬 후 박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국민, 특히 20대와 30대는 민주당의 입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며, 정치적 및 도덕적 내로남불의 사례가 많아 낡은 정치로 여긴다'고 지적하며, 세대 교체와 586 정치의 정책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비명계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24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저녁 식사를,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점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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