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이 시진핑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상명 기자
February 7, 2025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중국 하얼빈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정의화 의장이 시 주석과 만난 지 11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외교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의장이 나선 모습이다. 우 의장은 하얼빈에서 열린 오찬 이후 15분으로 계획됐던 회담이 42분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회담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우 의장은 시 주석에게 한국 정부는 탄핵 사태 중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리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대중 관계에 신중한 접근을 해온 가운데, 양국 관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 의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의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국제 사회에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중 간의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임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국과 중국이 APEC을 개최하는 만큼, 이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후속 투자 협정에서 성과를 기대하며, 교역 활성화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및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다. 시 주석 측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한중 관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중국의 개방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5일 중국 공산당의 자오러지 위원장과도 만나 한국의 현재 상황이 불안정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최근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