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계 아시안게임 첫날 금메달 7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안수 기자
February 8, 2025
쇼트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빙속, 프리스키, 스노보드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한 대한민국이 8년 만에 개최된 동계 아시안게임 첫날에 총 7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8일 대한민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등 총 19개의 메달을 따내며 중국(금8, 은8, 동4)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쇼트트랙에서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으며, 혼성 2000m 계주에서 시작해 여자 1500m의 김길리(성남시청), 남자 1500m의 박지원(서울시청), 여자 500m의 최민정(성남시청)이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여자 500m에서의 금메달은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성과였다.
김길리와 이소연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며 시상대에 3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세워지는 귀한 순간이 연출되었다. 남자 500m에서는 박지원과 장성우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금메달은 2019년 사건 이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빛이 이어졌다. 처음 도입된 100m 경기에서 이나현(한국체대)이 단거리의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을 제치고 여자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의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이나현이 여자 100m 경기에 출전하며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설상 종목이 진행된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수리고)이 결선에서 90점으로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보했다. 강동훈(고림고) 또한 동메달(74점)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겼던 이채운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12일부터 13일에 진행될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승훈(한국체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으며, 문희성(설악고·88.5점)과 장유진(고려대·85점)은 각각 남녀부 동메달을 추가했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의 김소희(서울시청)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34초 06을 기록하여 마에다 치사키(일본·1분 33초 50)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컬링 믹스더블에서는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5대 6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한 이건용, 변지영(이상 경기도청), 이진복, 이준서(이상 단국대), 여자부의 이의진(부산시체육회), 이지예(평창군청), 한다솜(경기도청)은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